마음으로 보는 세상 작품 감상 장면. 사진 상명대 제공
시각장애우들이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과 사진이론, 사진 촬영기술 등을 배워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2015 마음으로 보는 세상 - 광복 70주년 특별전’이 2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1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상명대학교 영상·미디어연구소(소장 양종훈)가 주관하고 (사)마음으로보는세상(이사장 김희철)이 주최한 이 사진전 개막식에서는 60여점의 사진작품과 함께 사진전에 참여한 시각장애우 4명의 얼굴모습을 3D 프린터로 제작한 조형물도 같이 전시됐다. 이들은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자신들의 얼굴을 만져보며 어떻게 생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에 참여한 10명의 장애우들은 5월부터 11월까지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학생들의 일대일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골랐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70돌을 맞아 육군사관학교, 서대문 형무소, 효창공원 등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다. 전시를 기획한 양종훈 상명대 교수는 “끊임없는 도전을 해 준 시각장애 사진가들에게 감사한다. 열돌을 맞는 내년엔 유엔(UN)본부에서의 전시회를 열어 전 세계에 우리 사진가들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시는 새해 1월5일까지 계속된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사진 상명대 제공
3D 프린팅으로 얼굴 모습 확인하는 시각장애우. 사진 상명대 제공
오픈식 테이프커팅 장면. 사진 상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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