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웅촌면 ㅈ마을 주민들이 12일 시각장애인 수용시설 ‘광명원’ 원생들이 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한겨레> 12일치 11면) 전셋집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농로 입구에 쇠파이프과 천막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광명원이 집은 이곳에서 40여m 안쪽에 있으며, 주민들은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게 20여m 지점엔 돌덩이를 쌓아 놓았다. 김광수 기자
속보=울산 울주군 웅촌면 ㅈ마을 주민들이 12일 시각장애인 수용시설 ‘광명원’ 원생들이 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한겨레> 12일치 11면) 전셋집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농로 입구에 쇠파이프과 천막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광명원이 집은 이곳에서 40여m 안쪽에 있으며, 주민들은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게 20여m 지점엔 돌덩이를 쌓아 놓았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낮엔 노인들과 부녀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밤엔 가을걷이를 마친 남자들이 돌아가면서 감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0여년 전부터 경주 김씨 100여 가구가 일가를 이루고 사는 씨족마을이 갑자기 어수선해졌다”며 시각장애인들을 원망했다. 한 주민은 “광명원 쪽이 처음 3~4명이 입주한다고 하고선 20여명이 넘게 입주시키려다 발각됐다”며 “신뢰가 깨진 만큼 이들의 입주를 허용할 수 없으며,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광수 기자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려 낮엔 노인들과 부녀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밤엔 가을걷이를 마친 남자들이 돌아가면서 감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0여년 전부터 경주 김씨 100여 가구가 일가를 이루고 사는 씨족마을이 갑자기 어수선해졌다”며 시각장애인들을 원망했다. 한 주민은 “광명원 쪽이 처음 3~4명이 입주한다고 하고선 20여명이 넘게 입주시키려다 발각됐다”며 “신뢰가 깨진 만큼 이들의 입주를 허용할 수 없으며,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울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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