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지체1급 김진주씨, 송파구청에 대책 마련 촉구
"오랫동안 운전 못했는데 앞으로도 운전하기는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뇌병변 지체 1급 양팔장애가 있는 김진주(34ㆍ여)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청이 운영하는 장애인운전연습장에서 두발만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개조된 `족동차'로 한달동안 연습해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통과했다.
하지만 힘들여 기능시험을 통과하고도 1년동안 도로주행 시험을 보지 못해 학과시험부터 다시 치러야 한다.
1998년 도로교통법의 개정으로 양팔이 없는 장애인도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유일하게 족동차를 구비하고 있는 송파구 장애인운전연습장이 예산 등의 문제로 도로주행 교육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 운전교육을 시행중인 국립재활원은 차량만 구해오면 교육을 시켜준다고 통보, 김씨는 송파구에 족동차 대여를 요구했지만 송파구측의 거절로 김씨는 주행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에 장애인 단체들은 "탄천장애인운전연습장은 서울시 지원을 받는 사업이지만 주행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송파구가 실천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주행교육을 받는 방법은 먼저 차량을 구입해 개조한 뒤 운전을 배워야만 한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김씨는 결국 지난달 중순 `장애인 자가 운전권 확보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 등 장애인단체와 함께 송파구청장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송파구청 측은 아직 구청이 구비한 차량은 다른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 개인에게 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송파구청 측은 "도로교통법에도 중증장애인의 주행교육을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에 맞는 차량을 마련한 뒤 운전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5일 오후 송파구청 생활복지국장과 면담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김씨의 주행교육 실시와 경찰청ㆍ송파구청ㆍ국립재활원ㆍ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중증장애인 운전지원 방안 연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김씨는 결국 지난달 중순 `장애인 자가 운전권 확보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 등 장애인단체와 함께 송파구청장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송파구청 측은 아직 구청이 구비한 차량은 다른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 개인에게 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송파구청 측은 "도로교통법에도 중증장애인의 주행교육을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에 맞는 차량을 마련한 뒤 운전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5일 오후 송파구청 생활복지국장과 면담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김씨의 주행교육 실시와 경찰청ㆍ송파구청ㆍ국립재활원ㆍ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중증장애인 운전지원 방안 연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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