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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지체장애인협회장 장기철씨 별세

등록 2005-09-07 23:06

장애인 복지운동 26년 동안 헌신
장애인 복지운동 26년 동안 헌신
장애인 복지운동 26년 동안 헌신
장애인복지 운동의 ‘마당발’로 불렸던 장기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이 6일 밤 11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

번듯한 사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30대 초반에 교통사고로 양쪽 무릎 아래를 모두 잘라내는 아픔을 겪은 뒤 평생을 장애인 복지를 위해 동서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장애인이 된 그가 삶의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커피숍에 들렸다가 구걸하러온 거지로 오해를 받은 사건이었다. 이때 한국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냉대와 편견을 몸으로 체험한 그는 이를 앞장서 고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평생을 장애인 운동에 투신하게 됐다고 한다.

1980년 무등복지회라는 장애인 단체 창립 회장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장애인운동단체에 몸 담아왔다. 89년부터 숨지기 직전까지 16년 동안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을 맡았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380만 명으로 추산되는 지체장애인들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장애인단체.

“장애인 문제에는 장애인 이상의 전문가가 없다”는 당사자주의를 내세운 그는 항공료 50%할인을 비롯해 장애인복지심의관제도 신설,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화, 장애인수당 신설 등과 같은 제도 개선에 노력했다. 장애인의회정치대학을 개설하고 70여명 이상의 장애인 지방선거 당선자를 내는 데도 힘을 썼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9일 오전 9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 부인 한종임(58)씨와 2남1녀의 자녀가 있다. (02)3010-2295.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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