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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왜, 장애인들 체구 각자 다른데 휠체어는 똑같지?

등록 2005-08-12 19:14수정 2005-08-12 21:00

장애인연합·오토북코리아 “무료 개조 해드립니다”
“등받이도 생기고 발받침도 새로 생기고, 이거 참 좋네요.”

12일 오후 ‘휠체어 맞춤 서비스’를 받는 최광훈(48)씨의 사무실. 휠체어 개조업체 오토북 코리아 직원들이 최씨의 몸에 맞춰 휠체어를 이리저리 매만지고 있었다.

“이제 오르막길을 오를 때 머리가 뒤로 넘어가거나 흔들리는 발받침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새롭게 태어나는 자신의 ‘손과 발’을 쓰다듬는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가 휠체어 개조를 결심하게 된 것은 올해 초 ‘한국 뇌성마비 장애인연합’이 휠체어를 무료로 개조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휠체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거든요. 그동안 손과 발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워 정말 답답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손과 발이 있듯이 장애인도 자신의 장애에 맞는 휠체어를 가지는 것은 기본적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백만원의 목돈을 들여 구입한 전동 휠체어가 천차만별인 장애인들의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채 똑같은 크기, 똑같은 구조로 돼 있어 정작 장애인들의 몸을 가두는 틀이 되고 있다. 뒤틀린 몸을 더 뒤틀리게 만들고, 가눌 수 없는 고개를 더 가눌 수 없게 하는 휠체어들. 하지만 그런 휠체어를 쓰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장애인들이 더 많다.

이달 초부터 휠체어 맞춤 서비스를 시작한 장애인연합 조현아 팀장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휠체어는 값은 비싼데도 똑같은 모델만 제작된다”며 “직접 장애인들을 찾아가 무료로 휠체어를 수리하는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손은혜 인턴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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