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후원받아 올림픽 진출꿈-장애인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올림픽 진출꿈
“우리(장애인)에게도 스폰서가 생겼다.”
2006 토리노 겨울장애인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스슬레지하키(Ice Sledge Hockey) 국가대표팀이 스포츠 토토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
대표팀은 10일 스포츠토토와 정식으로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후원금 액수가 5000만원이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사람들에게 이름조차 낯선 종목인데, 장애인 종목 가운데 최초로 스폰서를 얻어 경사가 났다.
아이스슬레지하키란 아이스하키를 장애인들이 할 수 있도록 변형한 경기. 아이스하키와 규칙은 거의 같지만, 발을 온전히 쓸 수 없거나 다리 힘이 약한 장애인들을 위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쓰도록 했다.
그러나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상당히 비싼 운동이다. 썰매만 해도 가격이 300만원이 넘고 다른 장비들까지 마저 갖추려면 한 사람당 500만원의 장비 비용이 들어 간다. 때마침 스포츠토토가 후원을 하면서 모처럼 메달을 따보겠다는 열정이 얼음판마저 녹일 듯 뜨겁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는 199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고, 국가대표팀은 2000년에 처음 꾸려졌다. 토리노 겨울올림픽에 가려면 올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이영국 대표팀 감독은 “9월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며 “막바지 담금질을 제대로 해 꼭 올림픽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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