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씨 ‘장애인 등반 기금’ 창설
산악인 엄홍길(45)씨가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등반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엄홍길의 길 사랑 기금’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장애인 10여명과 ‘희망 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푼힐전망대(해발 3190m)에 오른 엄씨는 동행한 사진작가, 기업인들과 함께 연 이 행사 사진전 수익금 5천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하기로 4일 약정했다. 엄씨와 아름다운 재단이 이를 가지고 ‘엄홍길의 길 사랑 기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 기금은 장애인들의 여행 프로그램 개발과, 엄씨와 함께 하는 장애인 등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앞으로 모금 운동을 벌여 기금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약정식에서 엄씨는 “희망원정대의 안나푸르나 등반 때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을 봤고, 동행한 일반인 30여명과 장애들의 유대감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해마다 장애인들과 함께 산에 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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