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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수화학회 김삼찬 회장 2200쪽 ‘수화사전’ 펴내

등록 2005-07-11 22:22수정 2005-07-13 03:09

손말 어휘 다 모았네

“15년 전 특수학교 평교사 시절에 생물 과목을 가르치다가 청각장애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수화의 어휘 수가 너무나 적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수화사전을 만들기로 처음 결심했는데, 이제야 이렇게 책이 만들어져 정말 기쁩니다.”

국내 최다 규모인 9800여개의 수화 단어를 모아 <한국수화사전>(형설출판사)을 최근 낸 한국수화학회 김삼찬 회장(65·여·전 서울농학교장)은 “꼭 내고 싶던 책이 나와 내 인생이 어느 누구 부럽지 않게 성공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수화사전 제작에는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들과 수화통역자 등 모두 4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책의 분량도 무려 2200여 쪽에 이른다. 주로 특수학교 교사들이 수화사전 만들기에 나선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수화사전이나 책을 통해 알려진 수화 단어는 대략 6000여개에 불과해, 청각장애 학생들이 일상의 의사소통 하기는 물론이고 이들한테 다양해진 교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키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15년 전 청각장애인의 말길을 막힘없이 트여주는 수화사전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던 김 회장은 교감·교장 승진 뒤에도 틈틈이 사전을 집필했고 사비까지 털어 수화 그림을 제작했다. 2001년 무렵엔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을 거절당했다가 최근 형설출판사의 도움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15년 동안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 수화통역사로 출연했던 김 회장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차원 높은 생활을 누리게 하려면 언어소통 능력을 더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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