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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검색대회가 일자리로 이어졌으면…”
“정보검색대회를 수상자에게는 취업 기회를 주는 형태로 자주 열어, 장애인들에게 정보화 추세에 발맞추면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으면 좋겠어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돼 11일까지 열리는 ‘전국 장애인 정보화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이좌형(25)씨는 “장애인 대상 정보검색대회 등이 장애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행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기회를 앞세우면 많은 장애인들이 참가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레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뇌병변 2급 장애를 가져, 키보드를 발로 치는 방법으로 컴퓨터를 사용한다. 다른 참가자들이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그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바닥에 놓고 발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는 장애 탓에 몸이 불편한 것을 빼고는, 노래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정보검색 2급 자격증을 가진 보통 청년이다. 학과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방과 노래방도 자주 간다. 지난해 대회 때도 참가했으나 상을 타지는 못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복지 쪽에서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선진국의 사회복지 현장을 눈으로 보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탓에 마음만 있을 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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