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한겨레 공동기획 ‘우뚝 선 장애인-희망의 손을 잡아요’
푸르메재단-한겨레 공동기획
‘우뚝 선 장애인-희망의 손을 잡아요’ 시리즈를 마치며
‘우뚝 선 장애인-희망의 손을 잡아요’ 시리즈를 마치며
2008년 푸르메재단과 한겨레가 함께 진행한 ‘우뚝 선 장애인-희망과 손을 잡아요(이하 ‘우뚝 선 장애인’)’가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진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24명의 장애인들이 온라인 지면을 화려하고 따스하게 장식했습니다.
초등학생 수영선수로 비장애 성인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세진이(15회)부터 ‘세계 최초’의 중증장애인 수도자인 윤석인 수녀님(13회)까지 세대와 직업을 뛰어넘어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이 시대를 비추고 있는 ‘희망 아이콘’들이 매주 여러분과 만나왔습니다.
매주 월요일 가슴을 적신 ‘희망 아이콘’들
흥미로운 뒷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첫회 ‘말아톤’ 배형진 씨(1회)의 경우 새로운 희망을 찾아 마라톤 대신 등산을, 서울 대신 원주를 택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특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정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알려지면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24살 처녀가 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의 오늘(3회)과 소설보다 더 극적인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이야기(2회)도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각장애 울트라마라토너 송경태 씨(11회)는 글이 실린 직후 남극 극한마라톤 완주에 성공해 극지 울트라마라톤 4개 대회를 모두 완주한 최초의 장애인으로 기록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장애인 최초 세계7대륙 최고봉 등정이 꿈이라고 말했던 김홍빈 씨(17회)는 마침내 새해 2일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봉(4897미터)을 올라 꿈을 이뤘습니다.
‘우뚝 선 장애인’에 소개된 것을 인연으로 푸르메재단과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바로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5회)입니다. 석 화백은 푸르메재단이 주최한 ‘엄홍길과 함께 하는 장애청소년 백두산 트래킹’에 참가해 일필휘지로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연말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하면서 상금의 일부를 다시 재단에 기부해주기도 했습니다.
테너 김동현 교수, 장애어린이 부모를 위해 ‘오, 거룩한 밤’
독일가곡 전문가인 테너 김동현 교수(10회)는 피아노, 플롯 등을 전공한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재단 사무실에서 송년 음악회를 열어주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푸르메한방장애재활센터에서 치료중인 장애어린이와 그 부모님들을 위한 오붓한 위로의 무대였습니다. 비좁은 사무실 공간이었지만 음악인과 청중 모두 목이 메일 정도로 눈물겨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콜곡으로 출연진과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른 캐롤 ‘오, 거룩한 밤’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김 교수는 요즘 푸르메재단에 기부할 피아노를 구하러 다닌다고 합니다.
전신마비로 침대형 휠체어에 의지하는 윤석인 수녀님은 그 모습 그대로 대학생 청중들에게 강연을 펼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난 11월 서강대에서 열린 푸르메재단의 ‘문화소통 프로젝트’ 강연자로 단상에 올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해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으로 지금껏 살아왔다”고 말해 취업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말아톤’ 배형진과 ‘헐레벌떡’ 산행도 이번에 연재된 모든 기사는 푸르메재단 직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홍석만 선수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날아갔다가 찜질방 신세를 지기도 했고, 한 여름 대낮에 산에 오르는 ‘준족’ 배형진 씨를 쫓아가며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느라 숨이 넘어갈 뻔하기도 했습니다. 산악인 김홍빈 씨, 김세현 보건소장, 윤석인 수녀님, 송광우 교사 등 등장인물의 3분의 1은 지방으로 취재를 나가야 만날 수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송광우 교사를 취재하러 충남 당진에 내려갔던 직원은 만삭인 송 교사의 부인과 함께 산부인과에 동행하기도 했는데, 얼마 전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승복 박사와 조지메이슨대 정유선 교수, 라이트주립대 차인홍 교수는 자서전을 바탕으로 이메일 취재를 벌이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의지와 사랑으로 고난을 극복합니다”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 고통뿐인 삶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는 한 네티즌은 “장애를 가진 것이 조금 불편할 지라도 그 사람의 가치를 절대 낮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관심이 아무리 큰 고난도 극복하게 해주는 것이라 여겼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한번쯤의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장애’라는 시련을 이겨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와 남들의 편견을 이겨내고 ‘우뚝 서기’ 까지 그 과정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삶은 아름답고 영광스럽기까지 합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이들이 장애를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는 이유입니다. 장애인이 반드시 사회적 관점에서 우뚝 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아무도 모르게 빛나고 있을 고귀한 존재들이 우리 시야 넘어 그 어딘가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뚝 선 장애인’ 시리즈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장애의 고통과 벽을 넘기 위해 지금도 피땀 어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진심 어린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말아톤’ 배형진과 ‘헐레벌떡’ 산행도 이번에 연재된 모든 기사는 푸르메재단 직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홍석만 선수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날아갔다가 찜질방 신세를 지기도 했고, 한 여름 대낮에 산에 오르는 ‘준족’ 배형진 씨를 쫓아가며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느라 숨이 넘어갈 뻔하기도 했습니다. 산악인 김홍빈 씨, 김세현 보건소장, 윤석인 수녀님, 송광우 교사 등 등장인물의 3분의 1은 지방으로 취재를 나가야 만날 수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송광우 교사를 취재하러 충남 당진에 내려갔던 직원은 만삭인 송 교사의 부인과 함께 산부인과에 동행하기도 했는데, 얼마 전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승복 박사와 조지메이슨대 정유선 교수, 라이트주립대 차인홍 교수는 자서전을 바탕으로 이메일 취재를 벌이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의지와 사랑으로 고난을 극복합니다”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 고통뿐인 삶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이야기들로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는 한 네티즌은 “장애를 가진 것이 조금 불편할 지라도 그 사람의 가치를 절대 낮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관심이 아무리 큰 고난도 극복하게 해주는 것이라 여겼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한번쯤의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장애’라는 시련을 이겨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와 남들의 편견을 이겨내고 ‘우뚝 서기’ 까지 그 과정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삶은 아름답고 영광스럽기까지 합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이들이 장애를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는 이유입니다. 장애인이 반드시 사회적 관점에서 우뚝 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아무도 모르게 빛나고 있을 고귀한 존재들이 우리 시야 넘어 그 어딘가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뚝 선 장애인’ 시리즈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장애의 고통과 벽을 넘기 위해 지금도 피땀 어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진심 어린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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