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팔레티(사진)
국제검사협회 팔레티 회장
앞이 안 보이는 ‘맹인 검사’ 프랑수아 팔레티(사진) 국제검사협회(IAP) 회장 옆에는 항상 그의 업무를 보좌하는 부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 열리는 5차 국제검사협회 아·태지역회의에 참석한 11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팔레티 회장은 “겉으로 보이는 명백한 약점이 강한 점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며 그가 겪었을 법한 어려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했다.
팔레티 회장은 자신의 강점을 이끌어낸 비결은 “말보다는 강하게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려고 했으며, 범죄에 대처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모든 시간을 쏟은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티 회장은 이번 회의의 주제인 기업범죄와 국제 사법공조체계와 관련해 “여러 국가 검사들의 상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검찰 협력 조직인 유로저스트를 통해 공동 체포영장 제도가 도입돼 국가간 범죄인 인도에 걸리는 기간이 15~18개월에서 5~6주로 단축됐다고 전하며 아시아에도 비슷한 제도가 도입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138개국에 1300여명의 검사를 회원으로 둔 국제검사협회 회장이 됐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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