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 시민 5천여명 몰려, ‘휠체어 펜싱’ 등 체험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5천여명의 시민들이 장애의 구분없이 어울려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장애를 `개성'으로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개성마당'으로 불린 이날 행사에서는 광장을 둘러싸고 설치된 50여개 부스에서 장애인의 생활과 관련한 각종 체험 행사들이 펼쳐졌다.
단연 인기를 끈 곳은 안마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진행한 안마 체험 부스.
시작장애인들이 시민들의 어깨와 목을 주물러 주자 장애인의 안마를 처음으로 체험한 중장년층들은 "피로가 싹 사라진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휠체어 펜싱 체험 부스와 장애인의 생활체육이라 불리는 탁구 체험 부스는 주로 남성들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휠체어를 타고 펜싱 장비를 착용한 후 일대일로 경기를 치른 비장애인 `선수'들은 "한 손으로는 휠체어를 운전하고 한 손에는 펜싱검을 쥔 채 경기하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농아 장애인협회에서는 `얼마입니까?' 등 간단한 문장을 수화로 배워보는 부스를 설치했고 장애의 종류를 설명하는 부스에서는 "정신지체 장애인이 아닌 지적 장애인이라는 말을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무료급식 제공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주최로 마련된 비빔밥 1천인분 만들기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정재 대회협력부장은 "각기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맛을 내듯이 장애인, 비장애인, 남녀노소가 함께 새로운 시민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농아를 위한 선교부 활동을 하는 조민제(25.여)씨는 "작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장애인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 올해도 찾아왔다"며 "장애인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서울=연합뉴스)
농아 장애인협회에서는 `얼마입니까?' 등 간단한 문장을 수화로 배워보는 부스를 설치했고 장애의 종류를 설명하는 부스에서는 "정신지체 장애인이 아닌 지적 장애인이라는 말을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무료급식 제공 봉사단체 `사랑의 밥차' 주최로 마련된 비빔밥 1천인분 만들기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정재 대회협력부장은 "각기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맛을 내듯이 장애인, 비장애인, 남녀노소가 함께 새로운 시민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농아를 위한 선교부 활동을 하는 조민제(25.여)씨는 "작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장애인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 올해도 찾아왔다"며 "장애인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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