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500만명을 동원한 영화 〈말아톤〉의 실제주인공 배형진(22·서울 송파구 장지동) 씨가 ‘제6회 송파구 장애극복상’ 우수상을 받게 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배씨는 2급 정신지체장애인으로 2001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57분7초로 풀코스를 완주하고 이듬해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해 15시간6분32초의 기록으로 ‘철인’에 올랐다. 2003년 11월 악기부품회사에 취직해 직장생활 틈틈이 ‘양재동 마라톤클럽’에서 달리기 연습을 해왔으며 지난 3월엔 동선과 속도조절을 돕는 ‘페이스메이커’없이 하프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이밖에 송파구는 상이용사 출신 마라토너 차춘성(77·석촌동) 씨를 대상 수상자로, 팔없는 장애인을 위해 발로 운전하는 족동차(足動車)를 개발한 고용성(50.풍납2동) 씨, 시각장애인들을 도와 등산 봉사를 해온 해온 선인자원봉사단(대표 김종민)에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장애인의 날’인 오는 21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리는 ‘2005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축제’에서 진행된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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