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고 못들어도 통일 한마음
장애인들이 북한 땅을 밟으며 통일의 주체로 우뚝 서는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는 제25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11일부터 13일까지 장애인과 함께 하는 ‘금강산 통일기행’을 한다고 8일 밝혔다.
‘함께 딛는 발걸음, 하나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서울정민학교 지체장애인, 서울농학교 청각장애인, 경기지역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 130여명이 참여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그동안 남과 북이 하나되는 자리에서 소외돼온 장애인들도 통일의 중요한 당사자임을 일깨우자는 취지다.
이들은 북녘 땅 이곳저곳을 함께 걸으며 통일의 기운을 느끼는 ‘통일로 함께 걷는 길’ 행사에 이어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군과 함께 서로를 밀고 끌며 금강산 구룡연을 오른다. 금강산 문화회관에서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양과 장애인 댄스팀 등이 남과 북의 하나됨을 이끌어내는 ‘통일문화제’도 열린다. 이들은 또 휠체어 등 장애인 용품을 북쪽 장애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권 지우다우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민족의 통일은 어느 계층, 어느 집단도 소외됨 없이 민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함께 이루는 일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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