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장애인 인권위원 최경숙씨. 에이블뉴스 제공.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1일과 3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여성장애인연합회 최경숙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상임위원 추천자로 확정했다. 상임 및 비상임을 통틀어 장애인이 인권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여성장애인 인권운동을 시작해 부산 여성장애인연대 대표를 거쳐 2005년부터 여성장애인연합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걸음이 불편한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이다. 최 대표는 “여성과 장애인, 이주노동자 인권을 한걸음 진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9일부터 인권위에서 장애인 인권위원 30% 할당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애인 차별금지 실천연대’의 박옥순 사무국장은 “인권 감수성을 갖춘 인권위원이 있어야 실질적인 장애인 인권 보호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여성 위원을 4명 이상을 할당하고 있듯 장애인 위원의 비율도 30%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상임위원은 여당 추천 몫인 최영애 위원의 후임으로,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선출이 확정될 예정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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