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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선수
세계정신지체장애인 수영대회 2연패 한 김진호 선수
‘수영의 말아톤’ 주인공으로 불리우는 발달장애 수영선수 김진호(21·대한항공·사진)씨가 2005년에 이어 올해 세계정신지체장애인 수영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올렸다.
김씨는 지난 20일부터 벨기에서 열린 제5회 세계정신지체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주 종목인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배영 200m는 2005년 체코 대회에서도 그가 금메달을 따 장애인 세계기록을 보유한 종목이다.
그는 또 21일과 22일에도 배영 100m와 5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어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 자유형 200m에서도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2005년 부산체고 재학 때 발달장애 수영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그는 어머니 유현경(47)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그 해 체코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선수로 홀로 출전해, 배영 200m 금메달을 비롯해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2월 부산체고를 졸업한 뒤 세계대회 2연패를 목표로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왔다. 5월에는 대한항공과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까지 정식 스폰서십 계약도 맺었다.
김씨 아버지 김기복(49)씨는 “진호가 올해도 전국체전 일반부에서 정상인들과 당당히 겨루고 싶어했으나 연맹 쪽에서 선수등록을 받아주지 않아 일반대회 출전이 무산됐다”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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