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째 시속 10km 대장정 도전 중증장애인 최창현씨
1년2개월째 시속 10km 대장정 도전 중증장애인 최창현씨
전동휠체어로 유럽 대륙을 일주 중인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최창현(41·오른쪽)씨가 교황 베네딕토 16세(맨 왼쪽)를 알현하고, 교황으로부터 직접 격려의 말을 들었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유럽대륙 일주 대장정에 도전한 최씨는 지난달 27일 30번째 나라인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직접 알현하고 축사를 받는 기회를 얻었다고 최씨의 자원봉사자인 주일영씨가 9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최씨와 동행한 주씨는 “교황은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최씨를 직접 만나 남북한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주시고, 최씨의 남은 여정이 무사히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최씨는 “교황을 만나 뵙게 돼 영광이고, 남은 도전 길에 큰 힘이 됐다”며 “교황께서 주신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10일 그리스를 출발한 최씨는 8일 슬로베니아에 도착했고,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을 거쳐 8월15일 베를린 장벽에서 총 2만5천㎞ 유럽 대장정 여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인 최씨는 작동 레버에 달린 대롱을 입으로 겨우 밀고 당겨 휠체어를 운전하며 시속 약 10㎞의 거북이 속도로 1년2개월째 유럽 대륙을 일주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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