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입구에 전동휠체어 교체 공사중이라는 안내문이 보이지 않는다. 교체공사 기간은 이번주 금요일(18일)까지라고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오늘(14일) 일터로 출근하는 길에 인천지하철 계산역 출입구에서 발길을 멈추고는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10일)에 눈에 띈 전동 휠체어리프트 교체공사의 흔적을 눈여겨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높고 가파른 계단벽면을 따라 휠체어리프트 레일이 모두 철거되어 있었는데, 서둘러 출근하는 통에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었습니다.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며 살펴보니, 지하철역 외부 출입구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전동휠체어 교체공사에 대한 안내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완료되기 전에 장애인이 위 사실을 모르고, 이 출구의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려 했다면 괜한 헛걸음을 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공사는 이번주 금요일(18일)까지라고 합니다.
계단을 힘겹게 내려와서야 전동 휠체어 교체 공사중이라는 알림표시를 볼 수 있었고, 지하역사 내부에 관련 공사 안내문이 나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임학역(엘레베이터 지상 연결, 계산역 다음역)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지하철 외부에 이런 공사에 대한 공지를 자세히 그리고 잘 보이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차례 언급했지만 위험천만한 계단을 곡예비행 하듯이 오르내리는 휠체어리프트를 새로 교체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것보다,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상 연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더 나을 듯 보였습니다.
그래야 자랑스럽게 나붙인 '서비스 만족대상 연속 3년 수상'이라는 현수막의 글귀에 걸맞는 인천지하철공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계단을 한참 내려온 곳에서 휠체어 교체공사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전 휠체어리프트 교체공사로 낡은 레일이 교체되고 새 레일이 설치되었다. 이 공사로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가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전동 휠체어 교체작업을 반복하기보다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게 좋을 듯 싶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경사형 휠체어리프트 제작년도와 모델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전동 휠체어리프트는 매번 직원을 호출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주지 못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새 경사형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하고 교체하기를 반복하는 인천지하철.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매번 전동 휠체어리프트 때문에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장애인과 시민들이 편의시설에 대한 서비스 만족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전동 휠체어는 계단을 쉽게 오를 수 없다. 불안한 전동 휠체어리프트를 타라고 강요하기보다 지상 연결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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