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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서울대 김의수 교수팀 자폐아 위한 ‘특수체육교실’ 운영

등록 2005-03-23 18:26수정 2005-03-23 18:26

 \'특수체육교실\'을 이끌고 있는 김의수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생들. 연합
\'특수체육교실\'을 이끌고 있는 김의수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생들. 연합


“장애 어린이도 뛰는 즐거움 느껴요”

"몸이 불편하다고 왜 움직이거나 뛰고 싶어하지않겠어요. 저희는 장애아들에게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일할 뿐입니다."

뛰고 구르는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마음대로 하기 힘든 장애아들과 자폐어린이를 상대로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의수 교수와 학생들이 매주 화.토요일 오후 ‘특수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어린이들에게는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공 학생들에게는 실습과 봉사할 기회를 주려는 소박한 바람으로 1997년부터 시작했던 무료강좌가 벌써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원자들이 몰려 2001년부터는 정원을 30명으로 늘렸는데, 대기자가 300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좋다.

특수체육교실에 참여하는 장애아들에게는 특수체육을 전공한 전문 지도자가 1대1로 달리기나 체조, 구르기부터 축구까지 각각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아동들은 지난 주말에는 광명까지 원정경기를 다녀왔다.

최근 사설 장애인 체육시설 등에서 비슷한 과정이 개설되고 있지만 서울대처럼 무료로 특수체육 전공자나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의 ‘맞춤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서울대 특수체육교실이 별다른 재정 지원 없이 운영될 수 있는 것은 보수 없이 자원봉사하는 대학원생 등 지도자들 덕분이다. 특수체육교실을 총괄하고 있는 양한나(29·여)씨는 이 강좌가 갓 시작했을 무렵인 1997년 학부생 시절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다가 박사과정까지 밟게 됐다.

양씨는 "처음에 눈도 마주치지 않던 아이들이 나중에 스스럼없이 다가와 안길때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자폐아 뿐 아니라 지체장애자나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교실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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