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5% 뽑기로…초등 대거 미달
올해 처음 실시한 교사 임용시험의 장애인 구분모집에 202명의 장애인이 합격해 교단에 서게 됐다. 하지만 초등 응시자가 전체 모집인원에 훨씬 못 미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2007년 초·중등 임용시험 합격자 현황을 보면, 장애인 교사 202명을 포함해, 초등교사 4340명, 중등교사 4064명이 선발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장애인교원 임용확대 방안’을 마련해, 장애인 교사가 전체 교사의 2%가 될 때까지, 신규 교사의 5%를 장애인으로 뽑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420명의 장애인 교사를 뽑아야 했으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특히 초등교사는 222명 모집에 응시자가 35명이었다. 교대에 다니는 장애인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다. 전국 11개 교대의 장애인 특별전형 인원은 2006년 10여명, 2007년 30명에 불과했다.
중등은 230명 모집에 372명이 지원했으나 합격률이 35%로 낮았다. 김형수 장애학생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성적이 안 좋기도 했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게 큰 이유”라며 “수능에서도 시각장애인은 시험시간의 1.5배를 주는데, 이번에는 10~20분을 더 주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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