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돌학교’
전북 군산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발달장애 어린이 김아무개(12·초등5)군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교생활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이를 눈여겨보던 사회복지 담당자들이 발달장애 교육전문가 이보미씨와 상담하면서 대안학교를 적극적으로 찾게됐다.
특수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 청소년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미인가 대안학교 ‘전북산돌학교’가 오는 3월 초 군산와이엠시에이 건물 3층에 문을 연다. 이 학교는 평화의 선교회(대표 홍진웅)가 운영한다.
‘산돌’은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장애인들도 ‘소중한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돌학교는 장애인을 독립된 인격체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홍진웅 교장을 비롯해 특수교육과 상담 등을 맡는 교사진은 7명이다. 이곳에서는 ‘방과후 대안학교’와 ‘중고등 대안학교’(6년제) 형태로 교육을 한다.
방과후 대안학교는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다니는 학생들이 방과후 이곳에서 3~4시간을 교육받고, 중고등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에 다니지 않는 13~18살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담을 맡은 유은주(33)씨는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눈높이 교육이 필요하다”며 “공교육과 대안학교는 서로 상충하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협조와 보완 관계로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063)468-2227.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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