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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사회복지사 돼 희망 전하고파”

등록 2006-12-18 20:30

 고주영씨
고주영씨
전주대 합격한 뇌성마비장애 2급 고주영씨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면서 저같은 장애인이 희망을 갖도록 돕고 싶습니다.”

장애의 아픔과 시련을 극복하고 전주대 사회복지학부에 합격한 고주영(24·뇌성마비장애 2급·사진)씨. 그는 이번 입시에서 이 학교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 수시합격했다. 그는 6살 때 뇌성마비를 앓으면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됐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중학교 3년 과정을 어머니가 업어서 힘들게 마쳤지만, 주변 여건은 고교 진학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2년부터 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어 검정고시에 대비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집으로 방문해 공부를 보살펴줬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고교졸업을 인정하는 검정고시를 통과해 이번에 대학에 합격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받은 약물치료가 효과를 봤다. 20분 가량은 혼자서도 걸을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된 것이다. 말도 비장애인과 비슷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장애인 장학금 수혜인원이 한정돼 있어,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아파서 직업이 없는 아버지와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힘으로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 이희춘씨는 “고씨의 합격은 재활에 대한 의지와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이뤄낸 감동적인 인간승리”라며 “주위의 따뜻한 손길을 바란다”고 말했다. (063)222-9997.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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