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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가는 곳마다 높은 턱 사고 위험에 ‘진땀’

등록 2006-11-29 23:07

‘장애인 체험’
‘장애인 체험’
‘장애인 체험’ 나선 목포시의원 공무원

“어, 이거 보통 일이 아니네요.”

29일 오후 2시40분께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 목포시 건설과 정종위 계장은 장애인 이동권 현장 체험을 위해 휠체어에 탔다. 정 계장은 주요 간선도로와 달리 이면도로의 인도 턱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눈을 안대로 가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일부 신호기가 작동이 안된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그는 “장애인들이 불편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체험을 해보니 진땀이 났다”고 말했다.

목포시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장애인 이동권 현장 체험에 나섰다.<사진>

목포경실련과 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 시 사회복지과, 건설과, 교통행정과, 주민생활지원과 공무원 25명이 참여했다. 시민 25만여 명의 6.8%에 달하는 1만700여 명의 장애인들을 위해 정책을 기획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부서의 실무 공무원들이다. 시의회 윤양덕 의원 등 시의원 6명도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고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행사에 동참했다.

이들은 휠체어 15대에 나눠타고 목포역 광장을 출발해 2호광장~동부시장~동초등교~목포시청 앞까지 2.5㎞를 1시간 30분동안 이동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늘고 있는데 인도 턱이 높고 불법 주차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데 공감했다. 시 사회복지과 김종진 계장은 “지난 15일 시를 방문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장애인 현장 체험에 나섰다”며 “직접 장애인 체험해보니 사회가 장애인들을 위해 더 많이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목포 경실련 김종익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이동권은 인권적인 요구이자 보행권 확보의 최저선”이라며 “공무원과 시의원들의 현장 체험이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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