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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보이지 않는 것을 노래한다

등록 2006-11-06 19:56

이현아양
이현아양
‘소리’ 공부한 시각장애인 이현아양 중앙대 국악과 합격
“국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저같은 장애인들이 국악을 하고 싶다면 적극 도와줄 겁니다.”

빛도 구별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인 이현아(19·서울맹학교 고등부 3년·사진 가운데) 양이 3일 중앙대 국악대학 수시모집에서 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이양은 단 한 명을 뽑는 수시모집에서 일반 학생 6명과 경쟁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 대학 국악대학에 장애인이 입학하기는 이번이 처음. 지난 8월 말 한국방송(KBS) 3라디오에 출연한 이양의 “대학은 가고 싶은데 받아주는 곳이 없다. 이러다간 다른 시각장애인처럼 평생 안마만 해야 한다”는 사연을 들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시험을 봐서 합격하면 받아 주겠다고 해서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좋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솔직히 부담도 되요. 열심히 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훌륭한 국악인이 되고 싶어요.”

이종성-김희숙(48) 부부 사이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양은 출생 당시 미숙아로 태어나 두 차례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안구가 완전히 손실됐다. 4~5살 무렵부터 노래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인 그는 서울맹학교 초등부 3학년 때 피아노 교사의 권유로 국악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중고교 진학 때 국악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양은 좌절하지 않고 소리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6일 이양에게는 한 가지 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박 총장이 이날 이양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양의 4년간 학비를 지원할 후원인들을 소개해준 것. 신상훈 신한은행장,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 신현택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민병철 추임새운동본부 이사장, 김동건 변호사 등 8명이 차례로 이양의 학자금을 대주기로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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