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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이겨내야 할 것은 ‘장애’ 아닌 ‘두려움’이었다

등록 2006-09-20 20:08

가족서커스단 ‘플라잉 월렌다스’ 일원 활동
44년전 사고로 3명 숨지고 마리오 영구장애
30m 높이서 자전거로 쇠줄타고 시카고강 건너
[이사람] 하반신 마비 극복 다시 서커스 도전한 마리오 월렌다

서커스 공연 도중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마리오 월렌다(64·사진 아래)가 19일(현지시각) 오전 시카고 강 위에서 다시 한번 줄타기 스턴트를 선보였다. 월렌다는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가족 서커스단 ‘플라잉 월렌다스’ 일원이었다. 플라잉 월렌다스는 7명의 멤버들이 피라미드 모형을 한 채 줄타기를 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었다. 그러나 1962년 디트로이트 공연 당시 피라미드가 무너지면서 3명의 멤버가 추락해 2명이 숨지고 마리오 월렌다는 하반신이 마비됐다.

또 당시 4명의 멤버들이 자신의 몸에 매달린 상태에서 쇠줄을 잡고 견뎠던 가장이자 마리오의 양아버지인 칼 월렌다는 1978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서 두 호텔 사이에 연결된 줄타기를 하다 강한 바람으로 추락해 73살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등 비극이 이어졌다. 하반신 마비 사고 이후 서커스계를 떠나 콘택트렌즈 연구소에서 일해온 월렌다는 이날 오전 9시께 시카고 강 위를 가로지르는 쇠줄 위를 특수 제작된 전기 자전거 ‘스카이사이클’을 타고 건넌 뒤 다시 시작점인 머천다이즈 마트까지 뒤로 스카이사이클을 타고 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주변에 모인 시민 수천명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5분간에 걸쳐 진행된 월렌다 공연은 시카고 지역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월렌다는 “시카고 강 위 100피트 높이의 쇠줄에서 공연 도중 바람으로 줄이 흔들릴 때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월렌다는 2001년 기네스북 기록을 위해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의 주차장 위에서 스카이사이클을 이용한 공연을 했다. 당시 높이는 40피트. 월렌다의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저 높이의 쇠줄 위를 저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다니 놀라울 뿐”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연 장소 주변에는 시카고 소방국 소방관들과 시카고 경찰국 해상팀이 출동해 사고에 대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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