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안마업 독점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항의해 서울 여의도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이틀째 시위를 벌였던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600여명은 여당의 대체입법 추진 약속에 따라 30일 오후 7시 해산했다.
지난 27일부터 여의도 국회 근처 11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고공시위를 벌여온 시각장애인 10여명도 농성을 풀었다.
'시각장애인안마업권회복을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린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등과 면담한 결과 안마업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의료법개정안을 장향숙 의원이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여ㆍ야 합의를 거쳐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힘쓰겠다는 김 원내대표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들이 요구한 의료법개정안은 `안마사의 자격을 시각장애인에게만 부여한다'는 규정을 현재의 시행규칙이 아닌 법률에 명시하는 내용으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지난 15일 대표발의한 개정안과 동일하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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