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인 ‘밝은내일회’회원들이 철창 모양으로 만든 휠체어를 타고 대구-서울간 300여km 국토종단을 하고 있다. 밝은 내일회 제공
수용시설 정부계획 반대
‘철장시위’ 국토종단 나서
‘철장시위’ 국토종단 나서
장애인단체인 ‘밝은내일회’회원 3명이 정부의 중증장애인 요양보호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대구∼서울간 300여km 국토종단에 들어갔다.
밝은내일회 회원인 중증장애인 김보근(26·2급 뇌병변 지체장애)씨 등 3명은 22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철창 모양으로 만든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승합차를 따라 7일간의 일정으로 국토종단에 나섰다. 밝은 내일회는 “보건복지부가 중증장애인 요양보호계획에 따라 2009년까지 총 271개의 장애인 수용시설을 신축키로 했다”며 “수용시설을 현재의 2배로 늘려 저소득 중증 장애인들을 모두 시설에 넣어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은 중증장애인을 가족의 짐과 부담으로 규정하고 수용시설 확충을 지시한 데 대해 깊이 사죄하고 신축계획을 폐기하는 한편 장애인들이 인격체로서 진정한 독립생활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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