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1급 장애를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겨내고 주식투자 전문가로 올라선 `인간승리'가 증권가에서 펼쳐지고 있다.
1급장애인인 성기배씨(43)는 한국경제TV에서 방송인 진미령씨와 함께 주식투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방송에서 설파한 주식투자 방법을 모은 일반인 대상의 투자입문서 '진미령.성기배의 신나는 주식투자'를 이달 초 펴냈다. 이책은 현재 교보문고 주식분야 4위, 인터넷 서점 예스24 주식분야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정보매매 없이 거래량을 체크하는 방법으로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논리 하에딱딱한 주식투자 기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평이다.
그는 5월부터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늦깎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식관련 '기술적 분석' 강의도 시작, 투자교육 전문가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성 씨는 지난 1996년 불의의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쓸 수 없는 1급 장애인이 된 뒤 생계 유지의 수단에서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당시 앞이 깜깜한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주식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며 "장애의 시련을 겪지 않았다면, 또 그 같은 상황에서 '불광불급(不狂不伋.미치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다)'의 각오로 달려들지 않았다면 지금의 작은 성공은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지팡이를 사용해 걸을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이 역시 각고의 노력 끝의 결실이라고 한다. 성 씨는 "내 삶을 설계해준 장애에 감사한다"고 했다.
성 씨는 초보투자자들에게 "막연한 기대감과 자신의 기법에 대한 오만이 화를 부른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작은 수익률에 만족하는 투자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 씨는 초보투자자들에게 "막연한 기대감과 자신의 기법에 대한 오만이 화를 부른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작은 수익률에 만족하는 투자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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