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장애인고용률이 1% 수준으로 장애인의무고용률(2%)에 턱없이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申相珍) 의원이 18일 노동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년 민간부문 장애인 고용률'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장애인 고용률은 1%로, 민간부문(300인 이상 기업) 평균치(1.26%)를 밑돌았다.
그룹별로는 동국제강이 2.7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2.43%), 대우조선해양(1.72%), GM대우(1.70%), STX(1.57%), 현대차(1.55%)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대 그룹의 경우 ▲삼성 0.46% ▲LG 0.47% ▲SK 0.6% 수준이었다.
특히 30대 그룹의 중증장애인(장애등급 1∼2등급) 고용률은 0.1% 수준에 그쳤으며 LS, 대우조선해양 등은 중증장애인을 아예 고용하지 않았다.
장애인의무고용률 미달시 납부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 현황은 삼성전자가 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LG전자(23억원), 국민은행(22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개 그룹의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189억원으로 전체(1천187억원)의 1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해외취업.인턴지업 사업에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1천200억원이 넘게 투입됐으나 부서간 의사소통 미비 등으로 일부 세부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며 "연간 30억원 넘게 투입되는 여성가장 실업자 훈련을 받은 이들의 취업률도 지난해 42.3% 수준으로 체계적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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