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교통박물관에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연 ‘2005 장애인먼저실천상 시상식에 참석한 아이들과 한국방송 청원경찰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방송 청원경찰대 제공
한국방송 안전관리팀
“몸을 가누기도 힘든 아이들이 손을 올려 하트를 만들며 배웅하더군요. 마음이 절로 따뜻해졌어요.”
한국방송 안전관리팀 최우식(48) 차장은 팀원들 사이에서 ‘주동자’로 통한다. 팀원 118명 모두를 봉사활동 세계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팀원들은 사무실에 즐비한 상패를 자랑하는 봉사활동 모범생들이 됐다.
최 차장과 봉사활동의 인연은 2003년 5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연 ‘가슴 펴고 활짝’ 행사에서 장애어린이 일일아빠를 하면서 시작됐다.
최 차장은 행사에 만난 아이들과 그 해 7월 일일교사로 다시 만났다.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그 뒤 최 차장의 부서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행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일년에 1~2차례씩 비번인 팀원들이 참여해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등 진행을 도왔다. 행사 내내 사고가 나지는 않는지 지켜보는 것도 탐원들 몫이다. 힘을 모아 성금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안전관리팀 소속의 박기대(55) 청원경찰대 대장이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로부터 개인상을 수상했다. 계단 난간에 점자 안내스티커를 붙이고 점자 보도블록을 깔자는 그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한국방송 신관과 본관을 장애인들이 쉽게 다닐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팀원들은 성금을 모아 서울 영등포동2가의 광야교회가 운영하는 ‘광야인의 집’ 노숙자들에게 160벌을 전달했다. 7일에도 봉사단체 ‘희망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방한복과 빵을 이 곳에 전달했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