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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태안 해안사구, 20년 만에 축구장 9배 넓이로 복원

등록 2021-06-16 13:23수정 2021-06-16 13:42

2001년부터 20년 간 총 6.575헥타르 확보
2019년 6월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길’ 언덕에서 바라본 구름포해수욕장.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2019년 6월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태배길’ 언덕에서 바라본 구름포해수욕장.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인공옹벽과 방파제로 훼손됐던 태안 해안사구(모래언덕)가 20년 만에 축구장 9배 넓이의 면적을 회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01년부터 20년 동안 태안 해안 국립공원 내 해안사구를 복원해 총 6.575헥타르(ha)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안사구는 바람에 의해 해안가에 모래가 날아와 퇴적돼 만들어진 언덕 모양의 지형이다.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이자 태풍이나 해일 피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현재 전국에 190여개의 해안사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복원 전 해안사구 면적에 대한 기록은 따로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 복원된 해안사구는 학암포, 구례포, 기지포, 마검포, 달산포, 청포대 등 총 14곳으로, 이곳엔 해당화와 통보리사초, 갯완두 등 식물종이 서식한다. 태안 해변의 해안사구는 1970년대부터 시멘트나 콘크리트 옹벽, 인공 방파제 등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침식됐다. 이러한 인공 구조물에 부딪친 파도가 회전·굴절해 방향을 바꾸면서 해안 지형을 변화시킨 것이다. 이밖에도 바닷모래 채취 활동이나 하천 퇴적물 감소로 인해 해안사구가 지속적으로 훼손됐다.

국립공원공단은 해안사구 복원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모래포집기를 해안가 곳곳에 설치했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1.2m 높이의 울타리로, 갈지자 형태로 설치하면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울타리에 걸려 그 자리에 쌓이도록 만든다. 지금까지 설치된 모래포집기의 길이는 총 10.7㎞다. 이를 통해 퇴적된 모래의 부피는 7만8900㎥로, 25톤 트럭 4641대 분량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날 오후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 해변에서 열리는 해안사구 복원행사를 시작으로 모래포집기 900m를 추가로 설치해 향후 2~4년 내에 총 9000㎡ 넓이의 사구를 복원할 계획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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