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이 신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이 13기 공동대표 5명 등 신임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동안 환경운동연합 활동을 이끌게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27일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열어 3년 임기의 13기 공동대표 5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영풍제련소 폐쇄·이전 운동을 해 온 김수동 안동환경연합 상임대표, 새만금 소송,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취소 소송을 진행한 김호철 환경법률센터 이사장(변호사), 전국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생명·환경·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작업을 하며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운동에도 참여한 이철수 판화가, 기후위기 관련 산업·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온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신임 사무총장은 1995년부터 환경운동을 해 온 김춘이 사무부총장이 맡는다. 그는 대만 핵폐기물 북한 반입 반대, 새만금 살리기, 4대강 사업 반대 등 생태보전 활동을 오래 해왔다. 지난해 말 전체 활동가 투표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신임 사무부총장은 이영웅 제주환경연합 사무처장이 겸임한다. 송악산 개발사업, 해군기지, 제2공항 건설 등 제주에서 벌어지는 환경파괴 움직임을 고발하는 일을 담아내왔다. 석면피해자 구제 활동을 해 온 변영철 변호사와 중국·내몽골 지역의 사막화 방지 활동을 해 온 에코피스아시아 이태일 사무처장이 사업감사를 맡는다.
환경운동연합은 대의원대회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사회로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석탄발전소 조기퇴출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후위기 피해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 그리고 부담을 떠안을 청년들과 함께 위기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2030년 탈석탄 로드맵 수립을 위한 전국적 캠페인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 △정부와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 과정 감시와 시민 참여 캠페인 확대 등을 결정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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