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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대기오염 노출 심할수록 시력손실 위험 높아진다

등록 2021-01-27 14:41수정 2021-01-27 14:46

초미세먼지 노출 많이 되면 황반변성 위험 8%↑
미세먼지 ‘나쁨’을 보인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의 수령 860년이 넘은 향나무 뒤로 예술의 전당 건물이 희뿌옇게 보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미세먼지 ‘나쁨’을 보인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의 수령 860년이 넘은 향나무 뒤로 예술의 전당 건물이 희뿌옇게 보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대기오염에 많이 노출되면 황반변성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시력손실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 증가와 노인성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손실 간의 연관성이 최근 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인 실명 원인 1위의 안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예상되는 황반변성 환자 수는 약 2억명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안과학 연구소의 폴 포스터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미세한 대기오염 입자에 대한 노출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황반변성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및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0~69세 5만602명의 안과 검사 자료와 이들 거주지의 공기오염도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 등 미세한 대기오염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는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폴 포스터 교수는 “망막엔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르기에 신체의 다른 곳보다 오염물질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경유차가 아닌, 전기차를 사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오염과 시력손실의 연관성은 지난 2019년 8월 대만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대만 타이중 퉁 종합병원의 창쾅시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중소 도시 거주자 3만9천여명의 11년간 건강보험 자료와 거주지의 공기오염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동차 배기가스 노출이 잦으면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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