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2019년 8월4일 광화문광장을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해는 역대 가장 따뜻한 해가 될까?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가 2020년을 전지구적으로 가장 따뜻한 3년 중 한 해로 예상했다. 2015년 이후 6년(2015~20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상위 6년을 기록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이어 “2010년대는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였다. 1980년대 이후 매 10년이 계속해서 이전 10년보다 더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1990년대→2000년대→2010년대로 갈수록 평균기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는 20세기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188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41년의 전지구 연평균기온 편차를 분석해 지난해 12월24일 발표했다. 평균기온보다 기온이 얼마나 높고 낮았는지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상황만 보면 지난해가 가장 따뜻한 5년 중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이후부터 2018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가 가장 기온이 높은 상위 10위 이내 모두 포함됐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계속해서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최근 10년 중 2014~19년 최고 기온과의 편차가 상위권이었다.
최저 기온도 2014~2016년, 2018~2020년이 편차가 높은 상위 10위 이내에 모두 포함됐다.
최근 10년 중 폭염일수는 2013, 2016, 2018년이 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다. 열대야 일수도 2012~13년, 2016~19년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기상청은 197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8년 동안 전국 45개 관측지점에서 측정한 연평균기온과 평년(1981~2010년) 평균기온과의 편차를 분석했다.
기상청은 “전지구적으로 1880년 이후 2016년이 가장 평균기온이 높은 해였고, 우리나라도 1973년 이후 평년(1981~2010년)과 비교해 2016년이 가장 높아 전지구와 한반도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하지만) 매해 전지구와 한반도의 기온 상승 폭이 똑같은 추세를 보이지 않아 기후변화 속 날씨예보나 기후전망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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