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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주요국 ‘기후변화 대응 주도권’ 경쟁…CO₂ 배출은 늘어

등록 2020-12-13 16:44수정 2022-01-12 09:55

구테흐스 “기후 비상사태 선포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에서 9번째 수준으로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6~18년 세계 8위에서 한 계단 내려온 순위다.

13일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카본프로젝트’(GCP)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화석연료와 시멘트 생산 과정 등에서 6억110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세계 9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올랐다. 2018년 6억3500만t(8위)에서 2400만t 감소한 수치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알려진 중국이 101억7500만t을 배출해 세계 1위였다. 미국이 2위(52억8500만t), 3위는 인도(26억1600만t)였다. 일본은 11억700만t을 배출해 5위에 올랐다. 전세계 배출량은 364억4100만t으로 2018년에 견줘 오히려 2100만t 늘었다.

앞서 파리기후변화협정 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밤 11시(한국시각)에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 주요국 정상들은 앞다퉈 기후변화 대응책을 쏟아냈다. 기후변화 대응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모습이지만 구체적 이행계획은 내놓지 않은 경우도 있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유엔·영국·프랑스가 온라인으로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 등 78개국 정상 등이 참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30년 영국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68%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존슨 총리는 “화석연료 업계의 해외 사업에 제공하던 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매우 제한적인 예외를 두고 외국에서의 신규 화석연료 사업에 제공해온 세제 지원을 가능한 한 빨리 종료하겠다. 야심차고 결단력 있는 행동으로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후손을 위해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파리협정 5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 참석해,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파리협정 5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 참석해,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세부적인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65%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시 주석은 중국의 2060년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재확인했지만, 향후 10년 동안의 감축에 대한 새로운 세부사항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반복해서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화상연설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속히 상향해 유엔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에서 그쳤다. <로이터>는 중국은 물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한국과 일본도 석탄발전소 관련 자금 지원의 점진적 폐지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리협정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김민제 기자, 신기섭 선임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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