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시민불복종 환경운동 네트워크 ’멸종반란한국’ 소속 청년 10여명이 19일 오전 8시30분 국회 정문에 자전거 자물쇠(유락)로 목을 묶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우리 기자
비폭력 시민불복종 환경운동 네트워크 ’멸종반란한국’ 소속 청년 10여명이 19일 오전 8시30분 국회 정문에 자전거 자물쇠(유락)로 목을 묶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은 무책임한 기후위기 대응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다”며 더욱 확실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제거량과 배출량이 상쇄돼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일명 ‘넷제로' 상태를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지만, 탄소 중립 시점을 더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비폭력 시민불복종 환경운동 네트워크 ’멸종반란한국’ 소속 청년 10여명이 19일 오전 8시30분 국회 정문에 자전거 자물쇠(유락)로 목을 묶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부는 이날 유튜브로 ‘2050년 장기저탄소발전전략 공청회’를 한다. 유엔에 올해 말까지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최근 약 100쪽의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멸종반란한국’은 “2050 탄소 중립이 아니라 당장 2025년 탄소 중립에 나서지 않으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 정책을 수립할 때 기후위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청년, 여성, 노동자, 농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정책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우리는 살고 싶다”는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쇠톱을 이용해 이들의 목에 걸린 쇠자물쇠를 자른 뒤 회원 11명을 연행했다.
글·영상/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영상 뉴스 바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