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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올겨울 수도권서 노후 경유차 몰면 과태료 10만원

등록 2020-11-02 17:29수정 2020-11-02 17:42

정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2차 계획 발표
12월부터 5등급차 평일 수도권 운행 때 적용
“12~3월 미세먼지 나쁨 일수 27~30일 목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올겨울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는 수도권에서 운행할 수 없다. 정부는 겨울철 심해지는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오는 12월부터 3월까지 적용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2차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해마다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를 시행해 미세먼지 발생을 완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제안으로 처음 도입해 시행했는데, 그 결과 최근 3년 같은 기간(1~9월)과 비교해 미세먼지가 25% 감소했다. 다만 2월 이후로는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급감하고, 서풍(중국 쪽)이 아닌 동풍(동해 쪽)이 자주 분 데다, 잦은 비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적어진 것으로 나타나 계절관리제의 성과를 따지기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 계절관리제는 지난해와 달리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돼 있다. 2016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계 자료상 4개월 배출량과 비교해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은 20%(6729t), 황산화물 35%(4만1404t), 질소산화물 12%(5만520t), 휘발성유기화합물 6%(2만1054t)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운행을 제한한다. 올해 12월부터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경기도·인천·서울에서 이들 차량이 운행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배출가스 저감장치(DPF)를 부착한 차량은 예외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최대한 줄인다. 운행하는 발전소조차 최대 출력을 80%로 제한한다. 이달 말 구체적으로 어느 발전소를 중단할지 발표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겨울철 대책을 시행하는 중국과 계절관리기간 동안 협력을 강화하고, 두 나라의 정책·예보 담당자가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충청남도와 서울시의 경우 중국의 지방정부와 정책 교류회를 연다.

환경부는 “올겨울 기상이 지난 3년간 평균과 동일하다면,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저감되는 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3~6일, 평균 농도는 1.3~1.7㎍/㎥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12~3월 평균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33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였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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