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일대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침수돼 파주와 고양을 오가는 92번 버스가 잠겨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잦아든 장맛비가 7일 오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강수가 길어지면서 제주와 대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지역은 앞으로 열흘간 폭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며 “특히 한낮에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시간당 50~80㎜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8일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돼 다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7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3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과 남부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제주, 서해 5도, 울릉도·독도 10~50㎜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9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10일 중부·호남지방에 비가 오고 11~14일엔 서울·경기, 강원 영서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9일 남부지방에 오는 비는 저기압 영향으로, 10일 비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달 1일부터 6일 낮 1시까지 강원 철원(장흥)에 692.5㎜의 비가 내렸으며, 경기 연천(신서)에서도 659.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500㎜ 이상 비가 내린 곳은 경기 가평(북면) 637.0㎜, 강원 화천(광덕산) 560.5㎜, 춘천(신북) 555.2㎜ 등지다. 서울 강남에도 328.5㎜의 비가 왔다.
말복이자 광복절인 15일까지 제주와 대구, 강원 영동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데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높고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른 지역은 강수가 계속되거나 구름이 많아 폭염이 거의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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