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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전 인도네시아 석탄발전소 투자 가부 내일 결판난다

등록 2020-06-29 17:04수정 2022-01-16 14:02

30일 오전 11시 임시 이사회에 단일안건 상정
“현재론 통과 유력…정부 최종 결단이 변수”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전경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의 운명이 내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자와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상정한 임시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는 이에 앞서 2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한 뒤 의결을 보류한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가 총사업비 35억달러(약 4조2500억원)를 들여 자카르타 인근에 건설하려는 2000㎿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다. 한전은 5100만달러(약 620억원)의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이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전의 해외 석탄발전 투자는 기후변화 대응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반대론과 “개도국에 석탄발전소를 지어야 한다면 최신 저탄소 방식인 초초임계압 기술을 가진 한전이 짓는 것이 환경면에서도 낫다”는 찬성론이 격돌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전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안건은 현재 이사회 구조상 표결을 하게 되면 통과될 수밖에 없다. 통과를 막는 것은 이사회 외부 정책 결정 단위에서 움직이지 않고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한전의 해외 석탄 투자에 대해 “기후 위기와 경제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그린뉴딜’을 추진하면서 한전의 해외 석탄발전 사업 투자는 눈감아 주는 한국 정부의 책임 또한 없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는 자와 9·10호기 사업은 물론 한전이 추진 중인 모든 해외 석탄투자사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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