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25년간 수익성 -85억’…한전, 인니 석탄발전 강행하나

등록 2020-06-26 20:25수정 2020-06-26 21:47

26일 한전 이사회 안건 상정…의결 가능성
국제사회 “기후변화 역행” 목소리 이어져
한국 ‘기후악당’ 이미지 강화 소탐대실 우려
지난 4월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석탄발전소 2030년 퇴출’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석탄발전소 2030년 퇴출’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25년간 85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평가된 한국전력의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가 오는 26일 열리는 한전 이사회에서 의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한국의 이른바 ‘기후악당’ 이미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전 이사회에 참여하는 복수의 관계자는 <한겨레>에 인도네시아 석탄투자 안건이 오는 26일 이사회에 상정될 것이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하려다 비판론에 밀려 연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이사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가 총사업비 35억달러(약 4조2500억원)를 들여 자카르타 인근에 짓는, 2000㎽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다. 한전은 5100만달러(약 620억원)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이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대출해준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883만달러(약 106억원) 적자로 분석됐다. 한전은 계획을 일부 바꿔 다시 예타 조사를 신청했으나, 지난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결과를 보면 손실 규모만 줄었을 뿐 여전히 마이너스 손익 사업이란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전은 민간기업 동반 성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 이미지 악화를 고려하면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

미국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를 비롯한 9개 국제환경단체는 지난 22일 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 석탄발전소 굴뚝과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 “이것이 한국의 그린뉴딜인가?”라는 문구를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 초 매출의 25% 이상이 석탄화력에서 나오는 기업에 대해 투자 철회를 천명한 뒤 “한전에 해외 석탄 사업에 참여하는 전략적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구속 1.

[속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구속

여인형, 그날 밤 대통령 경호 전문부대 국회 투입하려 했다 2.

여인형, 그날 밤 대통령 경호 전문부대 국회 투입하려 했다

아이유 “언 손 따뜻하길” 탄핵 집회에 국밥·핫팩 쏜다 3.

아이유 “언 손 따뜻하길” 탄핵 집회에 국밥·핫팩 쏜다

“탄핵, 그리고 다음 채우려”…국회 표결 전야 15만명 여의도로 4.

“탄핵, 그리고 다음 채우려”…국회 표결 전야 15만명 여의도로

앵커도 기자도 까맣게 입고 ‘블랙 투쟁’…14일 탄핵 표결까지 5.

앵커도 기자도 까맣게 입고 ‘블랙 투쟁’…14일 탄핵 표결까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