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을 달군 무더위가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월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및 남부지방은 비와 돌풍이 예상돼 지역에 위험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새벽부터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충청 이남으로 확대되겠다고 10일 예보했다. 강수 확률은 지역에 따라 60~90%다. 제주도도 비가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30~80㎜, 충청과 남부지방 5~40㎜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돼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중국 상하이 부근의 열대저압부 영향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주말 동안 전국을 달군 무더위는 중국에 상륙한 1호 태풍 ‘네파탁’이 따뜻한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10일 강원 정선이 34.5도로 치솟으며 7월 초순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경남 김해 34도, 대구 33.5도까지 올랐다. 서울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3.1도를 나타냈다. 30도를 웃도는 더위는 11일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12일에는 서해상의 열대저압부가 동진하면서 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어 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비는 12일 오후 늦게부터 밤 사이에 그치겠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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