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도 녹색병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피해가 지속된 24일 서울 한강 성산대교 주변에 밀려온 녹조가 모여 있다. 연합뉴스
가뭄 심해…시민 피해 우려
시, 경보제 등 사전대응 준비
시, 경보제 등 사전대응 준비
가뭄 탓에 올여름 한강에 녹조(남조류)가 예년보다 조기 발생할 수 있다고 서울시가 전망했다. 녹조가 발생하면 정수 처리비용이 커질 뿐 아니라, 수중 생물이 폐사하거나 접촉한 이는 피부염을 앓을 수 있다. 서울시는 조류 제거를 위한 황토 10.2톤을 확보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24일 “5월 기준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으로 심각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녹조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5월 평균 누적 강수량은 153㎜로, 지난 5년간 5월 평균 누적 강수량 263.4㎜보다 110㎜가 적다. 반면 기온은 17.6℃에서 19.3℃로 올랐다. 지난해엔 8월부터 한강 서울 구간에 조류주의보 기준 이상의 녹조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조류경보제와 냄새경보제로 사전 대응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남조류 세포수 등에 따라 조류주의보·경보·대발생으로 분류되는데, 기준치 2회 연속 초과 때 발령하는 정부 기준과 달리 서울시는 한 차례만 기준을 넘어도 발령한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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