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전복
지역특화산업 육성 위한 지원도 기대
그동안 전복하면 완도산을 최고로 쳐 줬지만, 이제 한반도 최남단 해남산도 같은 대열에 올랐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엄기두)은 해남 전복을 ‘지리적 표시 수산물’ 제19호로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온화한 기후와 영양분이 풍부한 넓은 갯벌에서 생육된 해남 전복이 맛과 영양에서 다른 지역 생산품과 차별성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열린 농수산물품질관리심의회 등록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김한호 서울대 교수)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이로써 해남 전복은 26일부터 상품명을 배타적으로 쓸 수 있고, 품질 향상과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리적 표시(PGI)란 지역의 지리상 특성에 따라 농수산물이나 농수산가공품의 명성·품질·특징 등이 결정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생산·제조·가공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이다. 지난 2009년 보성 벌교 꼬막이 지리적 표시 수산물 1호로 등록된 이래, 완도 전복·미역·다시마, 기장 미역·다시마, 장흥 키조개, 완도 김·넙치, 장흥 김·매생이, 여수 굴, 남원 미꾸라지, 고흥 미역·다시마, 진동 미더덕, 신안 김, 해남 김을 거쳐 이번 해남 전복까지 모두 19개가 등록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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