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생수.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전혜나(32)씨는 함께 사는 고양이 4마리(나미·삐삐·핑돌이·잭), 강아지 2마리(태희·코코)에게 발효 홍삼액 추출 성분이 들어 있는 동물용 영양 생수를 먹이고 있다. 전씨의 어머니 김미자씨는 “영양 생수를 물에 희석시켜 먹인다. 고양이는 성격상 양치를 시키지 못해 구취가 걱정됐다. 이 물을 먹여서인지는 몰라도 구취가 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영양 생수가 피부질환 개선, 모발 윤기, 구취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마시는 미네랄워터보다 더 작은 크기로 물 입자를 쪼개는 특수 기술이 사용됐다는 반려동물용 생수(사진)도 있다. 22일 판매를 시작한 이 생수는 반려동물이 영양소 흡수를 빨리 하도록 물 입자를 작게 하고 천연 미네랄을 추가했다고 한다. 생수를 판매하는 ㅂ사 송용호 전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강아지와 고양이 200여마리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대소변 냄새가 50% 이상 없어지는 효과를 봤다. 칼슘·칼륨·마그네슘·인 등이 풍부해 사람이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용 영양 생수 가격은 500㎖ 1병에 1800~3000원 선이다.
사람이 출근한 뒤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은 동물 전용 텔레비전 채널을 ‘시청’하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 2월 말부터 방영을 시작한 <도그티브이>의 노영선 기획마케팅이사는 “반려견 가구는 전국 400만가구로 추정하는데 현재 5000가구가 시청하고 있다”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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