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유역 환경관리방안’ 공개
4대강 본류에 들어선 보 탓에 유수성 어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공개한 ‘보 유역의 환경관리방안 연구 중간보고서’에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월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4대강 본류에 보가 건설된 이후 서식처 특성은 (물이 흐르는) 유수성에서 (물이 정체되는) 정수성으로 변할 것”이라며 “유수역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물고기는 상대적으로 작은 서식공간이 줄어들어 감소 내지 절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유수성 어종에는 흰수마자, 꾸구리 등이 있다. 대부분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토종 물고기다. 반면 번성하게 될 정수성 어종은 붕어, 배쓰,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다수다.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은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 다양성이 증진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런 말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생물다양성의 보호를 위해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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