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산란장면
서울 도심의 계곡에서 도롱뇽이 산란하는 장면(사진)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도롱뇽의 산란 시기는 경칩 전후로 확인됐다.
국림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팀은 서울의 4대문 안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지난달 말부터 도롱뇽 산란 시기를 조사한 결과 경칩인 지난 6일 알주머니 3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백사실 계곡의 도롱뇽은 약 50m 계류구간의 바위 근처에서 월동하하다가 2월27일 강우로 수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가자 이달 6일부터 첫 산란을 하기 시작했다”며 “수컷들이 암컷을 보호하려고 몰려들고 있어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집단 산란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백사실 계곡은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도롱뇽 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석권 산림생태연구과장은 “도심의 산림 습지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도, 도시민의 잦은 출입으로 쉽게 훼손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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