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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버들치, 은어 한강 본류서 수십년 만에 발견

등록 2007-09-17 20:29

은어
은어
동식물 5년새 151종 늘어
1970년대 본격적인 공업화 이후 한강 본류에서는 사라졌던 은어와 버들치 등의 물고기가 최근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봄부터 올해 봄까지 한강 본류와 안양천, 중랑천 등 주요 지천 5곳의 생태계 조사를 벌인 결과,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와 은어, 참갈겨니 등이 잠실 수중보 쪽에서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물고기는 한강 생태계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7년 이후 찾아볼 수 없던 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한강에 서식하는 전체 동식물은 모두 1601종이 관찰돼 5년 전의 1450종에 견줘 151종이 늘었다. 식물이 물억새와 갈대 등 902종이었고 왕잠자리, 강하루살이 등 곤충류가 498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어류는 누치, 강준치 등 71종이 한강에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가시납지리, 긴몰개, 됭경모치, 몰개, 중고기 등 10종도 한강에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개체수와 무게로 따져 한강 수계에서 가장 많은 어종은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서식이 가능한 붕어에서 비교적 맑은 물에 사는 누치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깨끗한 하천을 대표하는 지표종인 은어가 확인된 건 한강의 어류 서식환경과 수질이 더욱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강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태계 연구조사는 조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를 수질의 개선으로 바로 연결하기는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부내수면연구소의 이완옥 박사는 “은어는 최근 2∼3년 동안 꾸준히 방류를 해왔고 버들치는 우이동 계곡이나 상류에 살고 있던 종”이라며 “한강 수질이 좋아졌다기보다는 본류에도 이들 종의 서식처가 마련되고 있고, 수질은 나빠지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생태계 조사에서 발견되는 종의 숫자는 용역비가 늘수록 함께 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천에서 발견된 생물종의 수는 본류의 1316종보다 크게 적었다. 홍제천의 경우 가장 적은 461종이 발견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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