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어두컴컴한 활엽수림에서 주로 살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팔색조(천연기념물 제204호)가 8일 한라산 제2 산록도로 주변의 깊은 골짝에서 둥지를 떠날 때를 앞둔 새끼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제주 곶자왈 지역의 원시림 등지에서 드물게 번식하는 팔색조는 지난달 태풍 ‘에위니아’의 비바람에 둥지와 새끼를 모두 잃은 뒤 뒤늦게 2차 번식에 성공했다.
서귀포/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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