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닥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관리소에 동파된 계량기들이 놓여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73건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올 겨울 최강 추위가 2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권, 전라권 서부, 제주도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아침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각각 영하 15도,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14.3도를 보였고, 경기 연천은 영하 18도, 강원도 임남(철원)은 영하 25.1도를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9∼영상 2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23일까지 영하 15도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도 영하 10도 이하로 매우 추울 전망이다. 낮 기온도 22일까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을 제외)을 중심으로 영하 10∼영하 5도를 보이는 등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이번 강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차차 기온이 오르며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년(최저기온 영하 9∼영상 2도, 최고기온 영상 3∼영상 10도)보다는 여전히 낮을 전망이다.
22일 최저기온은 영하 20∼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 영상 2도로 예보됐다. 23일에도 최저기온은 영하 18∼영하 4도, 최고기온은 영하 3∼영상 5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부터 연말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10∼영상 4도, 낮 기온은 영상 1∼영상 11도로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산지·중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5㎝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충남 내륙과 전라 동부에도 1㎝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까지 충남권 근홍(태안)에 32㎝, 전북 말도(군산) 34.6㎝, 제주 삼각봉(제주) 46㎝ 등의 눈이 쌓였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중산간·산지에는 전날(20일) 이어 이날(21일)도 눈이 더해진 후, 22일까지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21∼22일 예상 적설은 제주도 산지 20∼40㎝(많은 곳 60㎝ 이상), 전라 서부 5∼30㎝(많은 곳 40㎝ 이상), 충남 서해안, 광주·전남 서부 5∼15㎝(많은 곳 20㎝ 이상) 등으로 관측됐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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