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 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도심 건물들이 난방을 가동하며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연합뉴스
북극발 한파에 18일 오전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3도가량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수도권 동두천(영하 14.2도) 강원도 태백(영하 14.2도), 춘천(영하 13.6도)을 비롯해 충청권(제천, 천안, 충주, 서산), 전라권(남원, 정읍, 광주, 목포, 여수), 경상권(안동, 창원, 진주, 부산, 거제) 등에서 올겨울 일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영하 1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이번 한파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영하권 추위를 보이는 날씨는 19일과 20일 오전 평년(최저기온 영하9∼영상1도, 최고기온 영상2∼영상10도) 수준을 회복했다가 20일 낮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추워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21일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4도, 춘천 영하 16도, 대전 영하 12도, 광주 영하 6도, 부산 영하 6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1∼24일은 아침 기온 영하 16∼영하 2도, 낮 기온 영하 8∼영상 6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9∼영상2도, 최고기온 영상 2∼영상 10도)보다 낮겠고, 25∼28일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내다봤다.
한파특보 발효현황, 18일 일최저기온, 적설 현황. 기상청 제공.
이번 주 초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전남 남서부에는 비 또는 눈이,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19일 늦은 오후에는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19일 밤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충남남부서해안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3∼8㎝ △서해5도 2∼7㎝ △인천·경기 남서부, 충남북부, 제주도중산간 1∼3㎝ △서울·경기, 강원내륙·산지, 충남남부서해안, 충북북부 1㎝ 안팎 △전남남서부 1㎝ 미만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충남서해안은 21일, 전라권은 21~22일에 눈이 오겠고, 제주도는 21~23일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